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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자유 수영 첫 날!

오늘 하루

by 지지에이치 2024. 3. 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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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동네 문화체육센터 수영장 등록 기간이 우연히 눈에 띄어서 자유 수영을 등록했다.

뭐, 별거 있겠냐는 생각에 힘들면 걸어다닐 생각으로 신규 등록을 했고, 운이 좋게도 추첨에 뽑혔다.

원래는 지난 주 월요일에 첫 시간을 이용했어야 했지만, 수영장의 시설 공사 관계로 일주일이 늦춰졌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번째 자유 수영 시간이 찾아왔다.

가기 싫은 마음이 생기도록 하필이면 오늘 일도 빽빽하게 많았고, 밥먹을 시간도 없었지만, 먹었다...

 

아무튼 오후 6시가 가까이 다가오자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예전에 다른 수영장에서 기초 수업을 새벽에 등록한 적이 있었는데, 두세 번 가고 잊혀진지 오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유 수영이니 내 마음대로 하면 되니까...

나의 리조트에서 즐길 정도의 수영 실력이면 중급은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수영복은 대형으로 쿠팡에서 구매했고, 물안경도 하나 새로운 마음으로 구매해서 맑은 수영장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싶었고,  큰 머리에 신축성이 좋은 수영모도 쿠팡에서 모두 쿠팡에서 구매를 완료한 상태이므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천천히 수영장으로 걸어가서 천천히 신규 등록을 했고 주의 사항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차분한 마음으로 천천히 옷을 벗고, 샤워를 하고,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에 입장했다.

 

자유 수영은 처음이라, 수영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레인별로 초급부터 고급까지 출입금지 구역이 있었다. 그리고, 레인은 모두 일방통행이다. 

난 중급은 되겠지 하며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약 10~20명 정도의 사람들이 들어왔고, 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삑삑... 구령에 맞춰서 몸을 풀어보지만, 지구의 중력을 모두 적용시키는 내 다리는 뒤로 올라오지를 않더라... 무리하다가 햄스트링이 나갈 것 같아서 적당히 몸을 풀었다.

 

사람들은 각각 자신에게 맞는 레인에 퐁당퐁당 들어가기 시작했다.

난 아직 부끄러웠다. 내가 중급이 가능할까??? 초급은 "자유형과 배영"이라고 적혀있었고, 중급은 "자유형, 평영, 배영"이라고 적혀 있었다. 난 자유형과 평영은 가능하지만, 배영은 개인적으로 싫었다. 그냥 초급에 들어갔다.

 

초반에는 내 실력으로 초급 레인에서 짱이 되기 위해 두 세 번째로 물살을 박차고 자유형을 뽐냈다.

아, 진짜 오랜만에 힘들었다. 25m 레인 편도에 호흡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옆 레인으로 이동해서 다시 반대 방향으로 25m를 바다코끼리마냥 달렸다. 와... 이걸 한 시간이나 어떻게 하지... 조금씩 쉬는 시간이 늘었다.
그래도 10번 이상 레인을 왔다갔다했다.

그래도 1시간은 채워지지 않았다. 한두 명씩 나가는 모습이 보였고, 나도 나와버렸다. 점점 익숙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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