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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beauty

공부장/American Study

by 지지에이치 2005. 3. 1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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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감독이 만든 미국에 대한 영화인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객관적으로 미국에 대해 그릴 수 있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코미디 장르였다는 것에 놀랐고 미국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영화라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영화가 나왔을 당시에도 보았지만 그땐 그냥 영화를 본거라 생각이 든다. 영화를 다시 보면서 영화를 나름대로 구석구석 보려 노력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몇 가지 있다.

내가 가장중요하게 본 것은 리키 피츠라는 인물이다. 그는 소형 카메라로 자신의 주변을 촬영하곤 하는데 그 중에서 피츠가 가장 아끼는 장면이 담긴 테잎에 집중이 되었다.

그 장면들 중에서도 회오리라고 표현해야 맞을지 모르겠지만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들과 그 화면에서 주인공이 된 비닐봉지 하나 사람이라고는 지나가지 않고 오로지 바람과 낙엽 봉지 뿐 이었다. 그 장면에서 난 봉지에 미국의 아름다움 즉 아메리칸 뷰티를 대입시켜 보았고, 낙엽은 미국적 가치들이라고 생각해 보았다.

낙엽이 의미하는 것은 말뜻 그대로 떨어진 나뭇잎이다. 나뭇잎은 나무에 매달려 있어야 살아있는 것이고 이 말대로라면 낙엽에 미국적 가치를 대입시킨 나는 바로 미국적가치가 죽어가고 있다. 아니면 죽었다라고 말할 수가 있게 된다.

영화에서는 제목이 그러한 것처럼 미국의 아름다움은 전혀 나오지 않고 영화가 만들어졌을 당시의 미국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온다. 여성의 성공에 대한 어려움, 실직, 마약, 성형수술, 가정폭력, 동성애 등등 현대사회로 넘어오면서 겪게 되는 여러 문제들이다 비록 영화가 나온 5년 뒤인 현재에는 이러한 문제들이 꼭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게 되었지만 저런 문제들이 없었더라면 그들은 평화롭게 그들의 일상을 즐기면서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등장인물들 각자가 이런 문제들에 의한 피해자로 보였고, 이것들은 미국의 문제로 대변되고 그들이 필요로 했던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떨어질듯 말듯 한 그 비닐봉지처럼 보이지 않는 손에 잡히지 않는 미국의 아름다움 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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