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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폰케어 서류 보내기

공부장/iOS

by 지지에이치 2010. 8. 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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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음먹고 강남 KT 플라자로 향했다. 점심 시간이었지만, 직장인이 언제 또 이런 일을 처리하랴.
조금 늦을 것을 각오하고 KT 플라자 2층 아이폰 전용 상담실?에 들어서자마자 "주목받고 있다!"를 느꼈다. 모두가 처다본다. 그리고는 이내 각자 하던 것들을 한다. 또 한명의 줄서는 사람이 늘었구나 라고 생각했겠지. 그저 그들보다 늦게온 사람으로 여겼겠지!


일단, 번호표를 뽑았다. 대기인수 [38]명...
암울했다. 그래도 어쩌냐 이미 시간을 내서 일 좀 보고 오겠다고 했는데, 그냥 돌아가서 다음에 또 나온다고 할 수는 없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 마침 TV가 잘 보이는 명당 자리가 비어서 냅다 앉았다.


KT가 아니랄까봐 TV는 QOOK TV였고 마침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가 틀어져 있었다. 사람들은 피식피식 자기는 웃지 않았다는 듯이 TV를 보고 있다. 가끔 도시인인척 패션 매거진을 보는 이들도 있었지만, 부질없는 행동이었으며 무려 30여명을 기다리기엔 페이지가 너무도 적었을 것이다.

놀러와는 어느덧 1회분이 끝나고, 바로 이어서 그 다음회가 이어졌다. 오래된 방송이었지만 나름 시간을 죽이기에는 적절했다. 점심 시간이라 그랬는지 번호표를 뽑고 포기한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징검다리 건너듯 번호가 점프를 하며 불려졌고. 혹시 이러다가 20명 번호를 한꺼번에 점프하는 일이 생길지도!라는 공상에 빠지며 신경쓰지 않는 다는 듯이 쿨한척 눈은 TV를 귀는 상담원의 번호 부르는 소리에 집중했다.


무려 1시간이 지난 후에 드디어 나의 번호 111번!이 호명되었고, 의자에 앉자마자 불친절한 듯한 표정으로 무슨일이냐 묻는다. 난 보험 관련 서류를 좀 떼달라고 했다. 몇가지 정보를 묻더니 미리 표시한 종이 2장을 건넨다. 채워야만 했다. 한 두가지는 모르겠다고 하니 별 대꾸도 없이 받아간다. 상단원은 자신이 불친절하게 한 것을 느꼈는지 아니면 나의 표정과 행동에서 당신은 좀 불친절하고 책상에 이름도 버젓이 있으니 클레임을 하겠다는 것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서류들을 챙겨서 사라진다. 잠시 기다리라는 말만 남기고...

5분 정도 아니 3분이나 되었을까... 그녀는 가져갔던 서류 중에서 몇가지를 넘겨주고 신분증 제가 드렸죠?라며 묻는다. 받았습니다. 그런데, 서류만 떼러 왔는데, 서류만 떼주고 팩스는 알아서 처리하는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분이 팩스까지 보내고 왔단다. 흠... 꽤 괜찮구만... 어쩌면 나의 표정과 행동이 먹혀서 지레 겁먹고 처리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KT 플라자를 나와 몇 시간 후 쇼폰케어에 팩스를 확인해 달라고 했고. 모든 서류를 확인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편한 시간에 통장 사본을 팩스로 보내라고 한다. 이제 또 기다리는 일만 남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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