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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역사왜곡

공부장/American Study

by 지지에이치 2005. 4. 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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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하여 미국은?


최근에 역사에 관한 문제가 우리나라를 달구었다. 일본과의 독도 문제 이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와 상식으로는 우리나라의 영토가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일본이 왜 역사왜곡을 혹시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렇다면 미국은 역사왜곡을 한 적이 없나? 라고 생각이 들게 되었다.


미국은 여러 방면에서 일본보다 더 큰 나라이고, 현재 세계 초일류 강대국으로 불려진다. 그렇다면 미국은 역사를 왜곡해서 세계가 전부 미국의 영토이다, 혹은 미국이 지구를 만들었다. 라고 말해도 되지 않겠는가? 좀 과장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미국에 그게 아닌데요. 라고 말한들 먹히기나 하겠는가? 우리가 일본에게 확실하게 하지 못 하는 것처럼 미국도 계속 주장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왜곡 실례


인터넷 검색 중에 글 하나를 찾았다. 2001년 글이라고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다시 가서 찾아보려니 찾기가 어려웠다. 국정홍보처 산하 인터넷 해외홍보원(Korean Information Service (KOIS))(www.kois.go.kr)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제대로 소개하기 위한 사이트이며, 한국 관련 정보 오류시정 사업은 해외홍보원의 중요 사업 중의 하나이다.


인터넷 해외홍보원의 게시판에 몇 년 전에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으로 자처하는 김동완이라는 네티즌이 「미국유학생의 절규... (미국이 배우는 한국역사?)」라는 제목으로 미국교과서의 한국 역사왜곡 문제를 올렸다.


게시판에 적시된 글에는 그 교과서가 정확히 어떤 교과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학교 강의교재로 쓰이는 권위 있는 교과서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인터넷해외홍보원 담당관은 역사왜곡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답변을 달았다.


게시판에 적시된 글 전반부에 한국부분의 역사서술 원문과 그에 대한 번역문이 소개되어 있으며, 후반부에는 일본의 왜곡된 역사서술 관점을 가지고 있는 동양사 교수아래서 동양사를 배운 개인적 경험담과 함께 미국의 한국 역사왜곡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서술되어 있다.


게시물을 보면 한국부분의 왜곡된 역사서술은 주로 고대사와 근대사부분에 집중되어있지만 중세사부분에도 단순한 왕조사관과 한국의 주체성보다는 종속성을 강조한 편향적인 시각을, 어감상 느껴지는 교묘한 왜곡현상 등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가 되는 많은 부분 가운데 몇 부분을 발췌하면, 한국역사의 대강부분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종종 한국을 정치적으로 지배했으며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문화적 영향을 받았다는 부분


Most often, China or Japan controlled Korean politically and influenced its culture


고대사부분에서는 고조선을 위만조선으로부터 보고 고조선의 역사가 194B.C 부터 시작해서 80년이라고 한 부분


The first recorded effort at political organization in Korea was made in 194 B.C. A military leader named Wiman set up a tate that came to be known as Wiman Choson. Choson lasted for approximately 80 years

(단군신화를 믿지 않는다해도 고조선은 늦어도 기원전 8~7세기경에는 연맹국가였다는 것이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중세이전부분에서는 중국문화가 고구려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보다 더 강력하게 일본문화는 신라와 백제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서술한 부분


Japanese culture had a greater effect on the two kingdoms in the south, which were closer to Japan


근대사부분에서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에 도움이 되었으며 일본이 마련한 진보적 교육제도가 한국의 많은 지도자를 양성했다는 부분


In some ways, the Koreans benefited from Japanese rule. The communication and transportation systems were greatly improved. Modern business techniques used by the Japanese helped the economic development of Korea. The advanced educational system that the Japanese established trained many of Korea´s leaders


게시물 후반부에서는 일본의 왜곡된 역사관을 일본에서 배운 미국인 교수에게 개인적으로 반발해서 시험에서 문제와 상관없는, 일본에서 공부한 동아시아 역사학 교수를 반박하는 객관적인 역사관을 답안을 썼다가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개인적 경험담. 그리고 그 일본에서 수학한 역사학자가 왜곡된 지식을 확대재생산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참담한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김동완씨가 느끼는 몇가지 근본적인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 바로 우리나라가 정확하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


유학생들이 순수인문학분야에는 거의 드물고 따라서 역사 등 인문사회학에서 한국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한국에서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사실, 그리고 외국의 모든 교수들이 겪는 어려움이 일본과 중국에 관한 자료는 영어로 번역되어 연구할 수 있게끔 방대한 데이터가 준비되어 있지만 한국에 관한 자료는 전무하다 시피하여 거의 구하기가 전무하다는 사실 등이다.


예전의 일이지만 미국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왜곡한 사실이 미국측의 노력부족이나 몇몇 교수의 자질 부족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를 알리는 자료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 다른 국가에 우리를 소개하는데 당연히 해당국가의 언어로 아주 자세하게 정리를 해놔야 함은 물론일 지언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역사왜곡에 있어서 우리의 노력부족과 해당국의 노력부족이 있겠지만 여기에 또 강대국의 힘의 논리가 전개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해당국가에 대한 관심의 정도 차이라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그들의 관심 범위 밖에 있다는 것을 표현 할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관심 갖는 것은 오직 동북아 패권을 쥐기 위한 그들의 디딤돌 정도이려나? 아무튼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을 것이다.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논리를 펼치고 그것에 대한 소리와 행동만이 그들에게 관심을 줄 뿐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해답이 없는 것 같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잘해야지, 외교를 하는 사람들이 잘 해야지, 대통령은 뭐하는 거야?, 정부는 뭐하는 거야? 라고 밖에 되풀이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니면, 정보화 시대이니 인터넷에 있어서 세계에서 둘째라면 서러운 우리나라 국민들이 직접 인터넷에 여기저기 홍보를 해야 하는 것인가? 현재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정부에 하는 행동처럼 적극적인 행동을 펼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인가? 궁금점만 남았다......


미국 국내적 역사에 관해서


미국 버몬트대학에서 인종관계론을 가르쳤던 제임스 로웬은 자유민주주의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사회야말로 역사왜곡의 고수임을 최근 저작 ‘미국의 거짓말’(김한영 옮김, 갑인공방 펴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말한다. 미국 전역의 역사적 현장들은 건망증을 앓고 있다고.20세기 초반 미국을 휩쓸었던 잔인한 린치와 인종폭동은 오늘날 그 현장에서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며, 영웅들에게 누가 될 수 있는 인격상의 결점도 감쪽같이 생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기념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에이브러햄 링컨?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아니다. 책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남북전쟁시 남부연합의 기병대장이자 KKK단의 창시자인 네이선 베드포드 포레스트다.


저자는 미국 전역에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100군데 이상의 사적지를 돌며 기념비와 동상, 박물관, 생가, 선박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의 과거사는 결코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 기록되고 기념되고 있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특히 인디언, 흑인, 여성, 동성애자 등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역사는 물론 남북전쟁에서 베트남전쟁에 이르기까지 신교도 앵글로색슨족으로 대표되는 백인 우월주의와 남성지배주의의 논리에 의해 역사를 왜곡하여 기록하고 있다.


아이다호주 앨모에 가면 대학살기념비가 있다. 300여명의 백인들이 1861년 서부로 이동하던 중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사실을 알리는 기념비다. 그러나 나중에 결코 그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혀졌음에도, 기념비는 여전히 역사적 장소로 부각돼 있으며, 관광객들이 몰린다. 마크 트웨인은 인종과 계급 차별을 풍자한 문학대가임에도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한니발에 가면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껍데기 기념물만 내세워 돈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노예폭동의 현장에 가면 그 흔적을 찾기 어렵고, 여성의 참정권과 인종 차별 폐지를 주장했던 헬렌 켈러 생가엔 그 같은 사실은 없고 남부 연합 깃발을 꽂아놓음으로써 오히려 그녀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만들고 있다.


책은 특히 부록을 통해 반드시 철거되어야 할 미국의 역사적 기념비 20개를 적시한다. 모자를 벗어 백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의 루이지애나 바통 루즈의 ‘착한 검둥이’ 동상, KKK단을 기리고 있는 애틀랜타의 스톤 마운틴 기념물, 뉴욕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루스벨트 동상 뒤에 서 있는 흑인들과 인디언 구조물 등이다. 상류계층의 심리적 우월감을 고취하고, 인권이나 정의의 관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실을 좋고 당연한 것으로 고착화하는 이 기념물들이, 바로 지금 미국이 기리고 있는 역사적 현실이라고 꼬집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 어느 나라라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도 어두운 것은 밝게, 있어야할 역사는 창조하는 행위를 한다. 일단 역사란 상식적으로 과거의 일을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기억나는 그대로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쓴 기록이다. 당연히 틀릴 수 있고, 과장될 수 있고, 심지어 거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우리 보다 먼저 살아온 사람들이 해온 것이라고 거의 100%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의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왜곡은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 역사에는 어두운 면은 잘 드러나지 않고 밝은 면만 나타나는 것도 우리가 참을 수 없는 하나의 이유일 지도 모른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기술할 때에는 어두운 것은 감추려 하기 때문이다. 후손들이 훗날 그것을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100%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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