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철학용어로서는 플라톤에서 비롯되었고, 중세의 스콜라철학에서는 보편적 이념의 실재를 주장하는 학설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인간의 주관적 의식에서 독립된 객관적 현실을 주장하는 입장이 되었다.
정치용어로서의 현실주의의 전형(典型)은 정치현상을 윤리나 종교에서 독립시켜 파악한 N.마키아벨리의 입장을 들 수 있다. 권력정치적 상황이 선명해진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국제법 규범이나 국제도의에서 정치적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하는 주장이 국제정치학의 주류가 되었다.
그 후 현실주의란 말은 정치외교에서도 논의 대상으로 자주 등장하였으나, 동시에 이 말의 의미는 다양화하여, 한편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이상이나 탁상공론에 반대되는 태도로서 찬양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보수주의나 편의주의와 결부되어 비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