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다윈주의

근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의 하나인스펜서(Spencer,H.;1820-1903)는사회를 산 유기체로 보고 다윈의 적자 생존이란 용어를 빌어 썼다. 그는 사회속의 개인의 절대적 자유를 주장하고 국가의 역할을 다만 개인의 자유를 유지시키는 기능에 한해서만 인정하였다. 스펜서는 무제한의 기업 경쟁을 옹호하고 자유 경쟁과 적자 생존의 원칙을 깨는 국가의 구빈 사업(救貧事業)을 반대하였다.사회적 진화론은 자유 방임 경제를 주장하는 쪽에서나 반대하는 쪽에서나 다 같이 찬성을 받았다.

 사회적 다윈주의가 파생시킨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은 아마도 인종주의와 전쟁 찬미론일 것이다.생물학 이론을 정치학에 적용하여 얻은 왜곡된 사회 진화론에 의하면 다만 '더 우월한' 민족만이 생존하기에 적당하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영어 사용 국민 가운데서는 '백인의 짐(white man's burden)'을 주창하여 인도, 남아프리카 혹은 아시아에서 앵글로-색슨 민족이 제국주의적 사명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게 되었으며, 러시아 민족은 범슬라부주의를 제창하고, 독일 민족의 범게르만주의를 내세웠다. 이러한 인종주의는 제물, 즉 '더 열등한' 민족을 말살하려는 데까지 발전하였으며, 특히 거기에는 전통적인 반유태인주의가 역할을 하였다. 1899년 영국인 쳄벌렌은 책을 출판하여 반유태인주의를 주장하여 말하기를, 서구 문명은 유태적 요소와 음모의 위협을 받고 있으나 세계를 지배할  운명에 놓여있는 게르만인들에 의해 구제될 것일라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와 후기의 위인들, 예컨데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같은 인물이 독일인이라고 분류한 이책은, 장차 나치에 의해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져서 실제로 적용되었다.

'더 우월한' 인종이 논의될 수 있다면 '더 우월한' 국가가 있을 수 있다. 그리하여 사회적 다원주의에 의하면, 소위 최적의 국가가 생존하기 위해 무력을 행사하는 것이 합리화되었다. 프로이센의 국수주의자인 트라이츄케는 극단적인 반영(反英), 반 카톨릭, 반 유태의 사상을 가졌으며 전쟁을 약하고 병든 국가를 치료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보았다.

전쟁을 옹호한 철학자인니체는 진화론에 의해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허약하고 병든 생활 때문에 도리어 생존 경쟁을 찬미한 낭만주의적 시인이라 할 것이다.니체의 사상 핵심은자연 도태가 인간의 경우에도 가차없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에 의하면 살아남는 유일한 사람의 유형은 어떤 수단에 의해서든지 가리지 않고 권리를 얻은 힘있는 자라는 것이다.그의 이상적 지배자인초인은 용기,힘,이기심,거만,잔인 등의 특성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부적자(不適者)를 끊임없이 추려낸다면 궁극에 가서는 초인의 인종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이러한 자연도태 과정이 시작되기 전에 장해가 되는 종교는 제거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종교는 부적자와 허약자를 옹호하기 때문이다.민주주의나 사회주의도 역시 무가치한 자와 약자를 도와 강자를 방해하기 때문에 무시되어야 한다.니체의 반민주적인 독재 숭배는 장차 전세계를 역사상 최악의 전쟁 속으로 몰고간 파시즘의 이론적 기초가 되었다.

{자료 분석} 사회적 다윈주의에 의하면 자본가가 지배적 지위를 차지한 일이나. 제국주의 국가가 약소국을 침략하여 식민지를 만드는 일 등은 적자 생존의 결과로 당연시 된다. 우리 나라에서도 한말의 애국 계몽 운동이나 일제하의 실력 양성 운동에 사회적 다윈주의가 영향을 끼쳤다.